펫뉴스
호주 수컷 주머니고양이, 단명 이유가 '무리한 짝짓기' 때문?
- 작성일2023/02/06 15:24
- 조회 33
-수컷들, 짝짓기철 수면 부족 →건강 악화로 생명 지장가
멸종 위기에 처한 호주의 수컷 북부주머니고양이(Northern Quoll)가 무리한 짝짓기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언론매체 ‘NBC 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선샤인코스트 대학과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은 한 국제학술지(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실린 논문을 통해 수컷 북부주머니고양이가 단명하는 이유가 다름 아닌 ‘수면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 멸종위기종인 호주의 북부주머니고양이 (사진 = 퀸즐랜드 야생생물 보존협회
수컷 북부주머니고양이는 짝짓기할 암컷을 찾기 위해 너무 먼 거리를 잠도 없이 계속 걸어 대부분 수컷들은 짝짓기철 후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호주 북부의 그루트아일랜드섬에 서식 중인 수컷과 암컷 북부주머니고양이에게 위치추적기를 장착한 후 76시간 이상 녹화된 영상 분석을 통해 42일 동안 각 북부주머니고양이의 행동을 예측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대다수의 수컷 주머니고양이들은 짝짓기철 동안 짝을 찾기 위해 하룻밤에 6.5마일(약 10.4km)을 걸었으며, 이는 인간이 하룻밤에 최대 24마일(약 38.6km)을 걷는 것과 같은 무리한 행위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이끈 조슈아 개쉬크는 “수컷 북부주머니고양이들의 사망 원인은 짝짓기철 동안 수면 부족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포식자에게 손쉽게 잡히거나, 기생충 감염 또는 단순히 지쳐 쓰러지는 등의 이유로 볼 수 있다”며 최장 4년까지 살 수 있는 암컷에 비해 수컷은 수명을 1년 이상 넘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북부주머니고양이가 현재 멸종위기인 이유는 짝짓기철 건강 악화 때문은 아니며, 사탕수수두꺼비와 여우 등 외래침입종의 위협과 함께 주머니고양이의 서식지 감소로 인한 탓이라고 전했다.
출처 : 한국반려동물신문(http://www.pet-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