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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동물약품 시장, '반려인구 증가·반려인식 개선'으로 상향세 유지 전망
  • 작성일2023/01/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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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35년 동안 연 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 예측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동물 약품 시장이 커지고 있어, 향후 반려동물 관련 의약품 시장의 발전이 기대된다.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사진 =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사진 =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반려동물을 비롯한 동물 건강 분야의 관심은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으며, 2021년 5월까지 스타트업에 투자된 공개 자금만 7840만 달러였고, IHS Markit Animal Health에 기록된 14건의 스타트업 투자 중 약 60%의 금액이 미국에서 거래됐다.

스코틀랜드의 데이터 회사인 Ingentium Limited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럽을 포함한 다양한 나라는 현재 지속 가능한 개발이 동물의 건강 및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과 중요한 관련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2015년 유엔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17개의 목표를 발표했고, 2021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OIE), WHO, 유엔환경계획(UNEP)는 사람, 동물, 생태계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균형있게 유지하고 최적화하는 정의를 도입했다.

특히 AMR(측정가능범위, 검체를 희석하거나 농축 과정 없이 검체를 측정해 얻을 수 있는 타당성 있는 결과 범위)의 퇴치, 동물 건강 산업의 블록체인 적용, 지속 가능성 지표를 통한 동물 건강 회사 순위제 도입 등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지속 가능 발전 방안을 제기해왔다.

보고서는 동물의 복지 및 건강 향상이 장기적으로 반려동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반려동물 인구는 계속해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인식 변화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 백신 개발 산업이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크고, 성장률 역시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반려동물 백신 및 의료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2022년 발행된 IHS Markit의 개 및 고양이 백신 시장(2020-2035년) 보고서에 따르면 주로 필수 접종 백신 9개로 구성된 반려동물 백신 시장은 2035년까지 수백 억 달러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개 백신 시장이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의 종류가 더 다양해 조금 더 크게 성장하나 고양이와 비교해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반려동물 백신 시장의 경우 미국이 2035년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은 지난 2020년부터 세계 반려동물 백신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였기 때문이다. 반면 성장세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되는 나라는 APAC(아시아 태평양)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반려인구 증가에 따른 결과이며,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곳은 EU-5(EU의 주요 5개국)이었다.

더욱 구체적으로, 개 종양학 치료제 시장은 연 평균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림프종과 흑색종, 골육종 치료제가 가장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반려견 종양 치료제 시장이 현재 초기 단계이며 방사선 요법과 수술 등이 오랜 기간 연구되어와 발전이 제한적일 것이라 예측되기 때문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개체수의 증가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35년까지 반려인구가 한 자릿 수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며, 특히 코로나19가 반려동물 개체수를 늘리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U-5의 경우가 그 예로, EU-5개국은 다가 백신의 비율이 매우 높고 애완동물 소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백신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APAC-3(APAC 3대 주요국)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 영향이 가장 큰 국가로, 현재 강아지를 기르는 비율이 높았고, 2035년까지 강아지의 개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고양이 핵심 백신은 가장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 관망됐는데, 개에 비해 백신 시장이 작기 때문이며 현재 고양이 백신 시장의 과반이 넘는 비율을 핵심 백신이 차지하고 있다. 피부병 치료제 역시 고양이의 진단률과 치료율이 높아져 시장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의 노령화에 따라 수명 연장, 관절 및 염증 유발 질환 등에 따른 통증 관리 치료제들도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의 영향을 받아, 일부 제품의 독점을 고려하더라도 성장세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려동물 백신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백신 승인 규제 완화와 백신 사용 규정 등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 미국의 경우, 수의사는 반려견 종양 치료를 위해 동물용으로 허가되지 않은 인간용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식품의약국(US FDA) 산하 수의학센터(Center for Veterinary Medicine, CVM)와 농무부(USDA)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하고, 유럽은 미국보다 동물용 백신 승인 규정이 더 규범적이고 제한적이어서 출시가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장벽이자 희소식이다. 지난 2019년 AVMA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반려인구의 수의과 지출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향후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백신 시장의 주요 수익은 누가 차지할까? 보고서는 반려동물 백신 시장의 점유율이 △Zoetis △Merck △Boehringer Ingelheim 상위 3사 위주이나, 피부병을 비롯한 반려동물 치료약 시장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 향후 연간 수백 만 달러 이상의 제품을 생산해낼 곳이 불명확하다고 판단했다.


출처 : 한국반려동물신문(http://www.pet-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