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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질병이야기] 고양이 돌연사 질병 1위, 고양이 비대성 심근병증(HCM) 알고 계신가요?
- 작성일2023/02/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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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만성 질환 중 흔한 질병...10마리중 1마리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
조기 발견·세심한 관리로 오래 건강한 삶
▲이윤주 시흥탑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최근 반려동물의 증가와 더불어 반려묘의 동물병원 내원 비율이 꾸준히 늘어난 만큼 반려묘 보호자라면 돌연사의 주범인 ‘비대성 심근병증(HCM)’ 이라는 질환에 주목해야한다.
고양이 만성 질환중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반려묘 10마리중 1마리는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로 추산된다. 이 질병은 심근의 유전적 이상으로 생기는 심실의 비대증상을 의미하며, 질병 초기에는 개구호흡, 경미한 컨디션 변화를 동반하기도 하지만 무증상으로 증상이 없다 갑자기 병이 진행되며 폐수종, 호흡곤란, 혈전증, 마비증상, 돌연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고양이 비대성 심근병증은 뚜렷한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병이 심해지기 전에는 보호자도, 수의사도 정밀 검사없이 질병의 유무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래서 어떤 질병보다 보호자의 관심과 건강검진이 무척 중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비대성 심근병증을 확인하기 위해 마취 전 검사나 정기 건강검진을 할때, 심장 혈액화학검사(Pro BNP)와 심장 초음파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에 의해서 2차적으로 비대성심근병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갑상선호르몬, 혈압도 함께 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든연령에서 진단되나, 4살 이상에서 많이 발견되며 수컷이 75%정도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전적인 요인이 큰 질병이라 페르시안, 스핑크스, 랙돌, 메인쿤, 노르웨이숲, 도메스틱숏헤어(KSH) 등 품종을 키우려고 하거나 키우는 집사라면 미리 유전병 검사 해볼 것을 추천드린다.
고양이 비대성 심근병증은 완치가 없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보이는 증상에 따라 그 증상을 완화해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3-6개월마다 심장초음파 검진을 통해 미국소동물내과심장학회(ACVIM) 기준에 맞게 심근병증 진행정도를 파악하여, 적절한 심부전 약물 처방, 체중조절, 식이관리로 병행 관리한다.
고양이 심장병하면 굉장히 무섭게 느껴지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만 잘해준다면 충분히 오래 건강한 삶을 살수 있다. 다소 부담될 수 있지만, 주기적인 건강검진이나 수술 마취를 위한 마취 전 검사를 할 때 심장, 혈압, 갑상선 관련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하다.
출처 : 한국반려동물신문(http://www.pet-news.or.kr)